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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선물해 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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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담당자 작성일2010-03-27 12:29 조회3,14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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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모 시설 ‘마리아의 집’… 사회적응까지 도움

2009년 06월 16일 (화) 이수정

▲ 미혼모 보호 시설 ‘마리아의 집’ 수녀들.
“배 속의 아이를 포기할 수 없어 찾아간 그 곳에서 저는 살아갈 힘을 얻었습니다”

올 초 아이를 임신한 미혼모 A씨 . 임신 후 세상에 홀로 남아 아이를 기른다는 것에 절망한 그녀는 자신의 미래와 꿈도 버린채 하루하루를 절망 속에서 살았다. ‘아이를 낳지 않는다면’이란 극단적인 생각도 머릿속에 맴돌았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아이를 포기할 수 없었고 부모의 반대 속에 미혼모 보호 시설인 마리아의 집에 입소했다. 그 후 그녀는 매일 센터의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실낱같은 희망을 키워나갔다.

A씨는 “마리아의 집에 입소하기까지 어려움이 많았지만 앞으로 아이와 함께 할 날들을 생각하면 이전의 고통쯤은 잊고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이러한 A씨의 뒤에는 그녀의 아픔을 가슴으로 보듬어준 마리아의 집의 역할이 컸다. 착한목자 수녀회가 운영하는 마리아의 집(관장 최영란)은 ‘한 인간은 온 세상보다 더 소중하다’는 이념 아래 1979년 도내에서 처음으로 설립된 미혼모 보호 시설이다.

사회와 가족으로부터 두 번 버림받는 미혼모들을 위해 무료로 운영되는 시설은 미혼모들이 심신의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그들을 마음으로 치유하고 있다.

특히 말 못한 고통을 가슴에 안고 고민하는 미혼모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며 미혼모들의 사회적 독립을 돕고 있다.

우선 임신으로 정신적 고통을 받았던 미혼모들을 위해 자존감 향상을 위한 집단상담을 지원하고 있다. 또 퇴소 후 원만하게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진로 지도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시설 퇴소자들을 위한 후원에도 힘쓰고 있다.

2005년부터 스위스 한인 협회와 협력해 경제적으로 어려운 미혼양육모들에게 이모맺기(개인후원) 결연을 추진, 매월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는 것.

뿐만 아니라 아이를 출산하고 오갈 곳 없는 미혼모들에게 ‘요셉의 집(미혼모자공동생활가정)’을 선뜻 내어주며 1년 동안 무료 숙식과 직업 훈련을 도와주고 있다.

앞으로도 미혼양육모에게 1년 동안 분유를 지원하는 ‘분유 한 통 후원하기’, ‘새생명 지원사업(개인후원)’, ‘새싹 지원사업(미혼양육모의 자녀교육비 및 긴급지원)’, ‘두빛나래 지원(입양모 자립을 위한 기술 및 교육비 지원)’ 등 다양한 사업 프로그램 개발, 미혼모들의 자립을 도울 예정이다.

최영란 관장은 “혼자서 아이를 키우는 엄마와 아이들의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다채로운 지원 프로그램을 꾸준히 운영할 계획”이라며 “미혼모들에 대한 주위의 따뜻한 관심과 지속적인 후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수정 leesj@kado.net
<강원도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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