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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육아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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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리아의집 작성일2006-09-19 19:53 조회3,46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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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독감 예방주사를 맞은 뒤 도리어 독감에 걸릴 수 있다
독감 예방주사를 맞은 백신에는 크게 두 종류가 있다.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 살아있는 병원체를 병을 일으키지 않을 정도로 약하게 만들어 사용하는 생(生)백신과 병원체의 추출물을 사용하는 사(死)백신이 그것이다. 생백신이라 해도 몸에서 병을 일으키지 못하게 근본적으로 약독화(弱毒化) 시켜 놓았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 따라서 독감 등 예방주사를 맞으려다 도리어 예방하려는 병에 걸릴 수 있다는 것은 완전히 사실과 다른 얘기다. 예방주사를 맞으면 백신의 효과 때문에 면역력이 떨어진다고 믿는 부모도 많은데, 역시 사실과 다르다. 백신의 목적은 병원체에 대한 면역력을 활성화시키는 것이며, 요즘은 일부 암 환자에게도 예방주사 약을 사용하여 약한 면역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2.손발이 차거나 하품을 많이 하면 체했으므로 손을 딴다
아기들은 체온 조절 기능이 덜 발달 돼 있으며, 말초 혈액순환도 원활치 않아 손발이 찬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 열이 심하게 나면 인체는 손과 발에 있는 혈관을 수축시키므로 손과 발이 차가워 진다. 머리는 뜨거운데 손발이 차면 많은 부모가 체했다고 생각하고 손이나 발을 바늘 등으로 따고 피를 낸다. 아니나 다를까 검은 피가 나오면 ‘체기’가 가셨을 것으로 믿고 만족해 한다. 그러나 이런 행위는 공연히 아기를 고통스럽게 할 뿐 아무런 도움도 안된다. 검은색의 피가 나오는 것도 정맥 피 자체가 검기 때문이지, 체기가 있어 검은 것은 아니다. 몸에 열이 있으면서 손발이 찬 경우엔 몸의 열을 떨어뜨려야 혈관이 다시 확장돼서 손과 발이 따뜻해 진다. 손을 따는 것은 열을 떨어뜨리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열에 대한 조치를 오히려 지연시켜 열경기를 유발할 수도 있다. 또 소독된 바늘이 아니므로 딴 자리에 세균 감염이 될 수도 있다.

3.찬 우유를 먹이면 장이 튼튼해 진다
의학적 근거가 없는 얘기다. 특히 생후 2~3개월 이내의 아이들은 찬 우유를 먹이면 체온이 저하될 수 있다. 우유는 체온 정도의 온도로 먹이는 게 좋다. 분유를 생수나 녹찻물, 보리차에, 심지어는 사골국물에 타서 먹이는 경우도 있다. 생수의 경우 세균번식의 위험이 있으며, 녹차의 경우 녹찻잎에 있는 카페인 성분으로 인해 아이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 분유는 맹물을 끓인 후에 식혀서 타주는 것이 제일 좋다. 또 분유 농도를 너무 진하게 먹이는 것도 좋지 않으며, 다른 성분 예를 들어 콩이나 잡곡류 및 기타 곡물들을 섞어 타는 것도 좋지 않다. 우유를 진하게 먹이면 이 자체만으로도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으며 오히려 탈수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4.기침을 하면 도라지나 꿀을 먹인다
꿀은 보톨리늄이란 독소에 오염돼 있을 수 있다. 이 독소에 오염된 꿀을 먹으면 심한 경우 호흡곤란 등으로 사망할 수 있으므로 1세 미만 아기에게 꿀을 먹이지 말아야 한다. 도라지도 가래를 제거하는 기능이 있지만, 어린 아기에게는 복통이나 설사 같은 위장 증상과 불안, 두통, 심부전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먹이지 말아야 한다.

5.땀띠 나면 땀띠분을 듬뿍 발라야 한다
땀띠는 땀의 과다분비로 인하여 땀샘이 막혀서 나타나며, 땀의 노폐물이 제거되면 자연히 없어진다. 즉 피부 상태를 청결하게 하고 땀이 많이 나지 않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땀띠의 예방에 무엇보다 중요하다. 땀띠분의 경우 바르면 처음에는 건조해지는 것 같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땀띠분 자체가 오히려 뭉쳐지면서 땀샘을 막게 되므로 도리어 땀띠를 악화시키게 된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땀띠분 사용을 권하지 않고 있다. 또한 아토피가 있거나 피부가 땀띠로 인해 연약해져 있는 상태에서는 파우더 자체가 피부를 더 자극시킬 수 있으며 아토피를 악화시킬 수 있다.

대한소아과 개원의협의회

입력 : 2005.04.26 17:50 18' / 수정 : 2005.05.03 17:14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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