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도 잊은 아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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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RTE 작성일2013-01-10 21:34 조회2,82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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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아가. 처음으로 네게 편지를 쓰는구나.
얼굴도 기억나지 않고.
.그저 작고 가느다랗고 긴 너의 흰 손가락만
기억이 난다.
지금은 서른 둘, 건장한 청년으로 자랐을 아가야.
잘 자라서 좋은 직장과 좋은 가정을 꾸리고 행복했으면 한다.
왜 널 낳았는지.. 나도 모르겠다만..
그땐 신앙이란 굴레가 발목을 잡았기 때문였던 것 아니었는지..
아니면 낙태할 용기가 없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아가.
널 품고 사는 동안 최선을 다해 좋은 생각을 했고
아름다운 것만 보려고 했다.
널 사랑하려 노력했다는 것을 믿어줬으면 한다. 아가. 좋은 사람으로 자랐길 바라고 좋은 남자로 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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