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네델란드, 덴마크. 벨기에 등 해외로 입양갔던 우리 입양아들이

성인이 되어 고국을 찾아, 뜨거운 늦더위 뙤약볕 속에서도 자신의 뿌리를 찾고자

하는 열정으로 오늘 마리아의 집을 방문했습니다.

오전 마리아의 집 정원에서 우리 식구들과 가진 간담회 때는 식구들에게 어떻게 미

혼임산부가 되었는지, 임신했을 때 가족들의 도움이 없었는지, 국내입양에 대해서는

생각해 보지 않았는지 등의 질문으로 자신을 낳아준 생모를 조금이나마 더 이해해보

기 위한 안타까운 마음으로 오랫동안 가슴에 묻어두었던 질문들을 하나하나 진지하

게 물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식구들 역시 해외로 입양가서 힘들진 않았는지, 지금은

행복한지를 물으며 잘 지내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였습니다.

애틋한 마음으로 한 시간 정도의 간담회를 마치고, 잡채, 떡, 호박전 등 전통음식으

로 차린 뷔페로 함께 식사를 나누었습니다.

짧은 일정의 만남을 마무리하며 우리 식구들이 틈틈히 프로그램 시간에 만든

전통매듭 휴대폰 고리-북, 장구-를 선물하며 잘 살아가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헤어짐을 아쉬워 하였습니다.

모두들 건강하고 행복하세요.